쿠바 대통령, 24일 방중…중국 "양국관계 새 동력 주입할 것"(종합)
시진핑, 사회주의 우방 정상 잇달아 초청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한종구 특파원 =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겸 쿠바 공산당 총서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오는 24∼2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시 주석은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방중 기간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쿠바는 서로를 신뢰하고 운명을 함께 하는 좋은 친구, 좋은 동지, 좋은 형제"라며 "양국은 수교 62년 동안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자국 특색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길에서 손을 잡고 걸어왔고 서로의 핵심이익을 지지하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해 사회주의 국가의 단결과 개발도상국 공조의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중국이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 맞이하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정상"이라며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고 양국의 전통적인 친선과 우호 협력이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오 대변인은 시 주석과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제때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거쳐 집권 3기를 출범시킨 시 주석은 10월 말 베이징을 찾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또 한 명의 사회주의권 정상을 초청했다.
당 대회 결과 설명과 함께, 사회주의 진영 내 우방들과의 관계를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쿠바, 베트남과 함께 사회주의권의 대표적 우방인 북한과의 인적교류 여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14일부터 19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인도네시아 발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태국 방콕)에 잇달아 참석했다.
따라서 시 주석이 디아스카넬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할 경우 현재 8일로 규정돼 있는 중국의 해외발 입국자 격리 기간의 적용을 받지 않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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