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단지 건설 속도 낸다…공업용수 취수 갈등 해결
여주시 취수 인허가…정부·SK하이닉스, 여주시에 지원 방안 검토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 여주시가 갈등을 빚어온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산단)의 공업용수 취수 문제가 해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국회에서 이창양 장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성일종 정책위의장·한무경·김선교·노용호 의원,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여주 남한강에서 1차분으로 하루 26만5천t의 물을 끌어갈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공업용수 시설 구축을 위한 인허가를 용인시에 요청했으나 여주시와의 이견으로 관련 절차가 지연돼왔다.
그간 여주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포함해 인근 여러 산단의 용수 시설 설치로 주민 불편이 컸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 발전에 제한이 많았다면서 정부와 SK하이닉스에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8월 전담팀을 구성했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9월부터 당정회의를 거치며 이해 당사자 간 입장을 조율했다.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 개선과 수질 보전 사업 지원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여주산 쌀 소비 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 추진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여주시가 지난 17일 용수시설 구축을 인허가하면서 1년 6개월간 지연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관련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산업부는 향후 공사가 본격화되면 애초 2027년으로 계획했던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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