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생산이 유리…보조금은 점유율 확대 기회 될 수도"

입력 2022-11-18 14:00
"미국내 생산이 유리…보조금은 점유율 확대 기회 될 수도"

무역협회·암참, 美 경제·정책 세미나…중간선거 영향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함께 '2023 미국 경제·정책 전망 및 시장진출 세미나'를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 미국의 통상·경제 전망과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미치는 영향, 미국 투자 진출 시 고려할 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 법무법인 화이트앤케이스의 니콜 어브 파트너 변호사는 "미국의 산업·통상 정책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국가와의 거래를 줄여야 하는 등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대로 미국이 특정 제조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을 적절히 활용하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는 한미 양국 간 디지털 거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의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전략으로 미국 내 생산이 유리한 시대로 진입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과 미국은 가장 가까운 교역 파트너로, 한 국가의 변화가 다른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많은 기업이 굳건한 한미 파트너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대 무협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중국 견제 정책 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기후변화 정책 등은 추진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철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한미 양국 무역액은 지난해 28.5%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9월까지 15.1% 늘어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은 한미 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양국 경제·안보 동맹 강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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