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서 밀수 의혹 선박 단속하던 美요원 총격 받고 숨져

입력 2022-11-18 04:43
푸에르토리코서 밀수 의혹 선박 단속하던 美요원 총격 받고 숨져

다른 요원 2명도 총상 입어…용의자들, 마약 밀수 여부 등 수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해안에서 밀수 의심 선박 검문 과정 중 벌어진 총격전으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ustoms and Border Protection·CBP) 요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AFP·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P 항공·해안작전부대 요원들은 이날 오전 8시께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카보 로호에서 약 22㎞(14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수상한 선박에 대한 검문 검색을 위해 접근하던 중 선박 내 괴한 2명으로부터 난데없는 총격을 받았다.

즉시 대응 사격에 나선 요원들은 2명 중 1명을 사살했다. 다른 1명에게는 상처를 입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요원 3명 역시 총상을 입어 푸에르토리코 의료 시설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졌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의회에서 "최전선 요원 중 한 명을 잃었다는 비극적인 보고를 받았다"며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제프리 퀴노네스 CBP 대변인은 해상 총격전을 연방수사국(FBI)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밀수 의심) 선박 출항지, 용의자들 국적, 마약 운반 여부 등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중남미 마약 카르텔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코카인을 해상으로 운반할 때 가난한 어부를 주로 매수한다.

앞서 전날 CBP는 북서부 케브라디야스 지역 과하타카 해안에서 90㎏ 상당 코카인을 압수하기도 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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