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의 합리적 우려 해결" 강조
'대북 영향력 행사' 한미정상 요구에도 中 기존 입장 불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북한이 17일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강화에 맞선 군사적 대응이 더 맹렬해질 것이라는 최선희 외무상 명의 담화를 발표하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이 가진 안보 우려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합뉴스의 관련 질문에 확장억제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 표명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각측이 한반도 문제의 난맥상을 직시하고 피차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15일 한중 정상회담과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했으나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17일 오전 10시 48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또 같은 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이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과 역내 군사적 활동을 강화할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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