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딸기 재배'…코오롱글로벌, 사우디에 스마트팜 진출
사우디 파이드·한국 올레팜과 3자 업무협약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코오롱글로벌[003070]은 국내 스마트팜 업체 올레팜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식품 제조·수출입·유통 회사인 파이드 인터내셔널 푸드 컴퍼니(FAIDH)와 스마트팜 사업추진·생산 극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해외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 파트너사인 파이드와 시장분석·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해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레팜은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과 국산 딸기 종자를 사우디에서 재배·생산·유통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파이드는 사우디 현지 자금 조달과 부지확보, 운영 관련 인허가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농업 분야 인프라 개발과 육성을 위해 2020년 5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둬 이번 3자 간 업무협약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사우디는 사막기후, 농업용지·용수 부족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신선 딸기를 재배하고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여름철 고온, 고습 때문에 스마트팜 사업이 힘든 국가 중 하나로 꼽혀 글로벌 주요 스마트팜 기업이 다수 진출했지만, 아직 딸기 상업 재배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약 6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건설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자사가 경쟁력을 가진 수처리 분야와 풍력발전 사업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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