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등 국내 기업들, 'CES 2023' 혁신상 휩쓸어(종합)

입력 2022-11-17 09:49
삼성·LG전자 등 국내 기업들, 'CES 2023' 혁신상 휩쓸어(종합)

삼성 46개·LG 28개로 역대 최다…SK, CES 참여 4년 만에 최고혁신상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보경 이신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을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SK그룹이 CES 참여 4년 만에 최고혁신상을 받는 등 국내 기업들의 수상 소식도 잇따랐다.



◇ 삼성 TV 12년 연속 최고혁신상

17일 업계에 따르면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6일(현지시간) 28개 부문에 걸쳐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한 'CES 2020'(46개)과 같은 기록이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2023년형 TV를 포함해 총 3개(영상디스플레이 2개, 반도체 1개)를 받았다.

TV는 1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고, 게이밍 모니터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보안칩,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의 IC칩에 통합해 원칩(One-Chip)으로 만든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 '지문인증 IC'도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서비스 등이 수상하며, 생활가전부문에서 역대 최고로 많은 10개의 혁신상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플립4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5 프로, 삼성월렛 등이 포함됐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지문인증 IC 외에도 새롭게 출시한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990 프로 위드 히트싱크(PRO with Heatsink)', 차량용 고용량 1TB(테라바이트) BGA NVMe SSD, 업계 최소인 0.56㎛(마이크로미터) 픽셀 크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3'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 LG 올레드 TV, 2013년 첫 출시 이래 11년 연속 수상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28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이번에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아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LG 올레드 TV는 2013년 첫 출시 이래 11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LG 올레드 플렉스는 게이밍 부문 최고 혁신상,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을 각각 받았다.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오(High Performance Home Audio/Video), 영상/화질처리(Digital Imaging/Photography), 영상디스플레이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는 내장기술과 영상디스플레이 등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또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와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S 신제품 등 생활가전에서도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LG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 커브드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혁신상을 받았다.

◇ SK, CES 참여 4년 만에 첫 최고혁신상…현대중공업 9개 수상



SK이노베이션[096770] 계열은 총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SK온의 SF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도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SK그룹 관계사가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CES에 참여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상한 제품·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009540]의 선박 AI 자율운항 기반 LNG 연료공급 관리시스템과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 현대일렉트릭[267260]의 산업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친환경 고압차단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건설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 '사이트 세이프티',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의 모빌리티 솔라 에너지솔루션 등이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AI 알고리즘으로 얼굴 색상을 정밀하게 측정해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는 '톤워크' 기술과 액티브 칩을 활용해 가정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코스메칩' 기기로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는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192820]도 원하는 메이크업 제품 컬러만 선택해서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팔레트 디바이스 '컬러잼'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은 내년 1월 5∼8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hanajjang@yna.co.kr vivid@yna.co.kr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