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두다 대통령 "우크라 자국방어…의도적 공격 아냐"(종합)

입력 2022-11-17 01:50
수정 2022-11-17 09:47
폴란드 두다 대통령 "우크라 자국방어…의도적 공격 아냐"(종합)

모라비에츠키 총리 "나토 상호협의조항 발동 필요 없을 가능성 커"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주민 2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당일 있었던 러시아의 대대적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바르샤바 국가안보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전날 사건이 폴란드에 대한 의도적 공격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 러시아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근거도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고 폴란드 P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일어난 것은 미사일이 우리 영토에 떨어졌다는 것으로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었다"면서 "이는 폴란드를 겨냥한 미사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폴란드에 대한 공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km가량 떨어진 폴란드 프셰보두프 마을의 농작지에 포탄이 떨어져 옥수수를 나르던 농민 2명이 사망했다.

초반에는 러시아에서 발사된 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오발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러시아는 전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명백하고 당연하게도 러시아의 미사일을 격추할 방공 미사일을 쏘면서 자국을 방어했다"면서 "전날의 충돌은 러시아 측이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1970년대 제조된 러시아산 S-300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장 점검 결과, 전날 폭발은 미사일이 장전한 수준으로 터진 게 아니라, 미사일이 떨어져 남은 연료가 터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두다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수집한 증거를 검토한 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4조는 이번에 발동할 필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이는 여전히 우리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나토 조약 4조는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언제든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그는 "대통령이 말했듯 폴란드 영토에 대한 공격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폴란드 시민이 사망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불운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중 하나가 불운하게도 어떤 의도도 없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암시가 있다"고 설명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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