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의장국' 인도 "G20 정상회의, 세계 변화의 기폭제로"
내년 9월 뉴델리서 차기 회의…주제는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G20 정상회의를 세계 변화의 촉매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모디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22년도 G20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의사봉과 함께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은 그는 "인도의 G20 의장직 인수는 모든 인도인에게 자랑스러운 일"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세계가 지정학적 긴장, 경기 침체,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관련 부정적 영향 등 여러 문제와 동시에 싸우는 상황에서 인도가 G20 의장직을 맡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내년 9월 9∼10일 수도 뉴델리에서 차기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인도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디 총리는 "개발의 혜택을 모든 인류로 확장해야 한다"며 "평화와 안보 없이는 우리의 미래 세대는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것들은 내년도 정상회의 주제인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One Earth, One Family, One Future)를 통해 충분히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내년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 200개 이상의 각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앞으로 1년간 새로운 아이디어를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희망을 품고 G20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에 인도는 폭넓고 야심 차며 결단력 있게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은 세계 주요국이 모두 참여해 국제경제와 금융질서를 논의하는 최상급 협의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교역의 85%와 75%를 각각 차지한다.
회원국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 그리고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유럽연합(EU) 등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