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곧 이사회 승인할듯…빈살만 방한 맞춰
석유화학 비중 확대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약 7조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S-Oil[010950](에쓰오일)이 곧 대규모 석유화학 사업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이르면 17일에 열릴 수 있는데, 이날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날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대주주다.
에쓰오일은 사실상 회사 대주주인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본사 사옥 외벽에 커다란 환영 현수막도 내걸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한다.
회사는 약 7조원을 투입해 울산에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석유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석유화학 비중을 25%까지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나프타 등을 활용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기초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으로 이사회에 최종투자결정(FID) 승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 아람코의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초 아람코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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