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픽스 3.98%로 0.58p↑…주담대 변동금리 7% 시대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2010년 1월 공시 시작 이후 가장 높아
시중은행 16일부터 주담대·전세자금대출 등에 반영 예정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58%포인트(p) 뛰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보다 0.58%포인트(p) 높은 3.98%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변동폭(0.58%p) 역시 공시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9월 2.52%에서 10월 2.85%로 0.33%p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4년 1월(2.86%) 이후 가장 높았고, 상승폭은 2010년 1월 공시를 시작한 이후로 최대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0월 2.36%로 한 달 새 0.32p 높아졌다.
역시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상승 폭 역시 가장 컸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오는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연 5.18∼6.58%에서 5.76∼7.16%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48∼5.88%에서 4.80∼6.20%로 높아진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연 5.82∼7.22%로 코픽스 상승 폭(0.58%P)만큼 오른다.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연 5.74∼6.54%에서 6.32∼7.12%로 상향조정된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금리는 상단이 7%를 넘어서본격적인 주담대 금리 7% 시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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