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북부 미사일 기지에 '항모 킬러' 미사일 배치 나서

입력 2022-11-15 16:02
대만군, 북부 미사일 기지에 '항모 킬러' 미사일 배치 나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군의 위협에 대응해 북부 해안 지역의 미사일 기지에 '항공모함 킬러' 대함 미사일 배치를 위한 전면 개보수와 확충에 나섰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해군은 행정원이 올해 초 승인한 2천369억 대만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해·공군 전력 증강 프로젝트에 따라 북부 미사일 기지에 유사시 중국 함정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0㎞의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 배치에 나섰다.

전면 개보수에 나서 2024년 11월 7일 완공이 목표인 이 기지는 슝펑-2 지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 진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보는 해당 기지에 향후 슝펑-3 미사일 외에도 미국산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도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만해협의 상태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에 진입하고 중국 함정이 대만 해안에서 24해리(약 44㎞) 거리인 접속수역을 압박하는 것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베이시 기지와 중국 연안에서 16㎞ 떨어진 마쭈 지역 둥인섬 기지와 함께 대만해협 북쪽 해역을 수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해군 사령부는 전날 해군 병력의 배치 등은 모두 적의 위협, 작전의 수요 및 대만군의 전체 방위 구상에 따라 신중하게 평가한 후 처리한다며 2024년부터 하푼 지대함미사일 기동 중대를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언론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해군 소속의 대함 미사일 부대로 700여 명 규모인 하이펑 대대는 이르면 내년 7월 대함 미사일지휘부로 확대 편성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연합보는 중부 타이중의 육군 10군단 산하 기계화보병 234여단 연합병종영이 운용하는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자체 개발한 전술형 근거리 회전익 무인기(드론)를 처음 공개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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