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애리조나 공장 준공식에 장중머우 창업자도 참석 예정
"세계 최대 파운드리 창업자·회장·CEO 한자리에…바이든 참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설립하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 준공식에 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류더인 TSMC 회장과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에 공동명의로 다음 달 초 예정된 120억 달러(약 15조 원)를 투자한 애리조나 공장의 준공식 초청장을 장중머우 창업자에 공식 발송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TSMC가 초청자 명단을 비공개하고 있으나 초청자 명단에 장 창업자도 있으며 현재 TSMC 관계자가 장 창업자의 공항 영접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TSMC 창업자, 회장, CEO 등 고위 관계자 3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성대한 행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보는 TSMC가 지정학적 충돌 아래에서도 굳건함과 강인성, 세계로 나가기 위해 내딛는 중요한 한 걸음 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반도체 제조업의 자국 투자 장려와 반도체 자급 비율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 성격의 투자와 관련이 있어 이 행사를 중요시하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내 반도체 산업 담당 고위 관계자, 주 정부 관리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연합보는 밝혔다.
아울러 애리조나 12인치(300㎜) 웨이퍼 공장의 클린룸 관련 공사가 내년 1월 마칠 예정으로 첫 생산라인 설비 반입식도 예정보다 일찍 이뤄진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제조 능력 향상과 선진 제조 공정과 관련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는 TSMC가 미국 등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선 이유로 대만해협의 긴장에 따른 고객사 및 공급망의 불안 해소와 위험 분산, 중국의 TSMC 장악 우려 등을 꼽았다.
TSMC는 오는 2024년부터 미국 공장에서 첨단 공정인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제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일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의 추가 건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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