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잘 안터져도 검색 잘 돼요"…네이버, 검색에 HTTP/3 도입

입력 2022-11-15 10:38
"폰 잘 안터져도 검색 잘 돼요"…네이버, 검색에 HTTP/3 도입

국내 플랫폼 최초 도입…베타테스트 후 연내 전체 사용자 확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네이버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검색 서비스에 HTTP/3를 도입해 속도와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15일 밝혔다.

HTTP/3는 앱·브라우저와 웹 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3세대 표준 프로토콜(통신 규약)이다.

지난 6월 국제인터넷기술위원회(IETF)가 차세대 웹 통신 표준 프로토콜로 제정했다. 이는 2015년 제정된 기존 HTTP/2 이후 약 7년 만의 변화다.

네이버는 그해 국내 플랫폼 사업자 중 최초로 HTTP/2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 HTTP/3도 가장 빠르게 서비스에 접목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HTTP/3는 브라우저와 웹서버 간 최초 연결 시간을 단축해 결과적으로 웹페이지 데이터가 사용자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인다. HTTP/3가 도입된 네이버 모바일 앱/웹 혹은 PC 브라우저에서 검색 페이지가 더욱 원활히 구현될 수 있다.

실제로 HTTP/3를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3G 네트워크 환경에 도입해 테스트한 결과 첫 번째 데이터 도달 시간은 2.3초에서 1.8초로, 웹페이지에 검색 결과 화면이 최초 출력되는 시간은 3.4초에서 2.4초로 각각 약 23%, 29%씩 소요 시간이 줄었다.

특히 HTTP/3는 기존 HTTP/2 대비 네트워크 음영지역 혹은 상대적으로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도 더 안정적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엘리베이터나 터널 등 모바일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은 구역에서도 더욱 원활히 검색 결과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네트워크 레이턴시(지연 시간) 값이 높은 3G 혹은 해외 환경에서 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기존 HTTP/2는 최초 연결 요청부터 전송까지 두세 차례의 추가 트래픽이 필요하지만, HTTP/3은 연결과 동시에 실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방식이어서다.

네이버 검색은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HTTP/3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일정 기간 베타 테스트를 거친 뒤 연내에 전체 사용자에 HTTP/3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서치CIC 김재헌 책임리더는 "HTTP/3는 이미 각종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 빠르게 채택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검색 사용자에 차별화한 검색 편의성을 제공하며 관련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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