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대 캠퍼스서 한밤 총격…미식축구선수 학생 3명 사망(종합)
전직 축구팀 소속 용의자 체포…2급 살인 혐의 기소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버지니아대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대학팀 미식축구 선수 3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학생 2명이 부상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CNN, AP 통신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경찰은 버지니아대 주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22세 용의자 크리스토퍼 다넬 존스 주니어를 체포, 2급 살인 및 총기사용 흉악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대 학생인 용의자는 한때 미식축구팀에서 뛰었지만, 1년 넘게 팀 소속이 아니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중상이고 한 명은 경상이다. 아직까지 확인된 한국계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짐 라이언 버지니아대 총장은 당국이 아직 범행 동기를 포함해 사건 당시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버지니아대 주차장에서 발생했고, 곧이어 학생 전체에게 긴급 대피 메시지가 발송됐다.
경찰은 이날부터 현장을 차단하고 범인을 추적해 검거했다.
이날 버지니아대 수업은 취소됐고 캠퍼스 인근은 사람들이 대피하면서 사실상 비워진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 역시 13일 사망한 채로 발견돼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AP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 27명의 학생과 5명의 교수진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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