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사 셀프처방' 등 마약류 부적절 취급 집중점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사가 본인에게 과다한 마약류를 처방하는 '셀프 처방' 사례를 비롯해 의료용 마약류를 부적정하게 취급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점검은 식약처와 경찰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손잡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셀프 처방이 의심되는 의료 기관 35곳이 대상이다.
점검 결과 부적정 취급과 관리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관할 기관에 수사 또는 행정처분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달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들의 마약류 셀프처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를 받았다.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에 따르면 마약류 셀프처방 사례는 최근 4년간 1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이번 기획합동 점검이 마약류 취급자가 의료용 마약류를 적정하게 처방·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신중한 취급과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약류 오남용 의심 사례에 대해 계속 점검하고 위법 행위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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