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으로 1천800개 생필품 가격동결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고공으로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공정한 가격'(Precios Justos)으로 명명한 물가 안정화 정책을 발표하고, 마티아스 톰볼리니 상업차관이 12일(현지시간) 세부사항을 설명했다고 현재 경제전문 매체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은 식료품, 음료, 유제품, 개인위생 및 청소용품 등 아르헨티나 국민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제품 중 86%를 차지하는 기본 생필품 1천823개 제품 가격을 12월에서 3월까지 120일 동안 동결하는 물가 안정화 경제정책으,로 총 103개의 생산업체가 참여한다.
경제부는 이 프로그램이 정부와 업체 간의 '자율적인 협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여하는 생산업체는 정부로부터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원활한 수입을 보증받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문제로 현재 사전수입허가제를 실시하고 있어 생산업체들의 수입 원자재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해결해 준다고 약속한 것이다.
톰볼리니 상업차관은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경제부의 로드맵의 일부분이며 내년 12월까지 월 물가상승률 3%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톰볼리니 상업차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다자간의 합의'라며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이 아닌, 협상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역사상 가격동결 프로그램이 성공한 경우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또 다시 실패한 처방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암비토 등 현지 다수 매체들이 보도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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