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감추려 해도 알려지네" 갤럭시 S23 사전 유출 사양은
"퀄컴 AP 탑재율 상승…화면 크기 비슷하고 전체 크기 약간 커져"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가 아직 3개월가량 남은 시점이지만 온라인은 벌써 이 제품의 외형과 탑재될 사양에 대한 입소문으로 뜨겁다.
삼성전자[005930]는 출시일이나 사양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보가 미리 새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양 등이 미리 공개되면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성대하게 준비하는 '언팩' 행사의 빛이 바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통신(IT) 전문 해외 매체나 블로거, 유튜버 등은 갖은 경로로 제품 사양을 파악해 베일을 벗기고 있다. 이들이 정보를 얻는 경로는 주로 삼성전자에 부품이나 디자인을 공급하는 업체 또는 새 스마트폰이라면 거쳐야 하는 해외 국가의 인증 내용 등을 통해서다.
12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는 인도 국가표준기구(BIS) 인증을 최근 통과했다. 매체는 갤럭시 S23과 S23 플러스, S23 울트라가 BI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제품군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가 공개한 갤럭시 S23 시험 테스트 결과로 사양을 유추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갤럭시 S23 시험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고 램 용량은 8GB인 것으로 추정됐다.
카메라 외형과 관련해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 S23과 S23 플러스 모두 렌즈 3개를 세로로 일렬 배치한 모양의 후면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디자인을 보면 갤럭시 S22와 달리 카메라 주변을 사각으로 둘러싼 아일랜드가 S23 디자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 매체는 "화면 크기는 S22와 같지만, 스마트폰 전체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0.3㎜가량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 S23 사양이 주요 부품 공급업체에 의해 윤곽이 드러난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 설계·공급 업체인 퀄컴의 아카시 팔키왈라 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S22에서 75%였던 퀄컴 AP 적용 비율이 S23에서는 '글로벌 쉐어'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AP 엑시노스가 갤럭시 S23에 탑재되지 않게 된다'는 해석으로 이어지자 퀄컴은 "'글로벌 쉐어'가 탑재율 10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2를 출시한 직후 발열 현상에 기기 성능이 저하되는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갤럭시 S23에서는 발열 문제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갤럭시 S22보다 S23에서 탑재율이 상승할 것으로 지목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는 발열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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