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대위 원인조사 소위원장에 이확영 그렙 CEO
"외부 전문가 선임해 객관 조사"…재발방지 소위원장은 남궁훈
보상검토 소위는 관련 여러 조직 참여…"소공연 등과 협의체 논의"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035720]가 지난달 '먹통 사태' 이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동 중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장애 원인을 조사하는 소위원회를 외부 기술 전문가가 이끈다.
카카오는 11일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가 비대위의 '원인 조사' 소위원장을 맡아 서비스 장애 원인부터 장애 복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에 선임한 것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서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기술 전문가다. 삼성SDS[018260]와 프리챌, NHN[181710] 등을 거쳐 카카오에서 2007년∼2013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며 카카오톡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에잇크루즈를 창업했다가 2016년 정보기술(IT) 인재 채용 기업 그렙을 설립해 대표를 맡아 왔다.
비대위에는 원인 조사 소위 외에 재발방지대책 소위, 보상검토 소위 3개 분과가 있다.
재발방지대책 소위원장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맡았다. 남궁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밝힌 바와 같이 위원장을 맡아 유사한 사건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마련한 대책은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에서 카카오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상검토 소위는 특정 인물이 이끌지 않고 서비스,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재무, 법무 등 관련성이 있는 다양한 조직에서 참여하고 있다.
소위는 향후 소상공인연합회 등 단체와 협의체 구성해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공연을 포함해 여러 단체와 협의체 구성을 논의해 왔고,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른 시일 내 협의를 마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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