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도 투자 확대돼야"…뉴델리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개최

입력 2022-11-10 16:29
"대인도 투자 확대돼야"…뉴델리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개최

양국 150여명 경협 확대 모색…"인도도 획기적 투자환경 개선 필요"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경제의 미래 동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경제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릴라팰리스 호텔에서 '2022 한국-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프 카푸리아 인도산업협회 국제무역정책위원장, 수미타 다우라 인도 상공부 차관, 장재복 주인도대사 등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영상으로 전달된 개회사를 통해 "인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의 인프라 개선 의지에 따라 물류,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 많은 한국기업의 진출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기존 자동차, 전자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와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상생과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도 경제는 세계 주요국의 최근 경기 둔화 상황과 비교하면 선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분기 성장률도 13.5%로 미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높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명목 기준으로 8천547억 달러를 기록, 영국(8천160억 달러)을 넘어 세계 5위로 떠올랐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도 최근 6만1천대를 기록, 연초보다 3%가량 상승한 상태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델리 사무소장은 "인도는 공급망 블록화가 불가피한 경제안보 시대에 가장 폭넓은 전략적 입지를 구축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방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인도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인도도 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획기적으로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별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기아, 신한은행 등 한국 기업과 라스나 등 인도 기업이 제조업 협력, 투자 촉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기업들은 휴대폰, 자동차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은 56억2천만달러를 달성,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장재복 주인도대사는 "한국 등 외국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환경 개선은 인도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최근 재개된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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