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연말 앞두고 코로나 확산…"2주 뒤 대유행 가능성"

입력 2022-11-10 11:50
일본서 연말 앞두고 코로나 확산…"2주 뒤 대유행 가능성"

젊은 층 중심으로 크게 늘어…'행동 제한' 요청은 없을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모임과 행사가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3∼9일 일본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만3천343명으로, 전주보다 36% 증가했다고 10일 보도했다.

9일에는 8만7천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10만 명에 근접했다.

특히 홋카이도의 하루 확진자 수는 9천545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본격적인 겨울을 맞은 홋카이도에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시간이 줄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도쿠시마현, 미야기현, 후쿠이현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신규 확진자 중에는 1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42% 많은 40만1천69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10주 연속 세계 최다였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감소하고 있어서 실제 확진자는 전반적으로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2주 뒤에는 이전 유행의 정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8월 19일 하루에만 26만1천여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도 행동 제한이나 영업 자제 요청은 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과 환기를 권장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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