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HMM, 경기둔화로 이익감소세"…목표가격 낮춰

입력 2022-11-10 10:39
증권가 "HMM, 경기둔화로 이익감소세"…목표가격 낮춰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사들은 10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011200]에 대해 코로나 이후 해운업 침체와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가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하락이 가파르다"며 "미국·유럽 중심으로 구매력이 감소함에 따라 물동량 역시 운임과 함께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3만3천원에서 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2023년에는 코로나 시기에 생긴 운임 프리미엄이 모두 없어질 것으로 보여 영업적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적정 주가를 2만4천5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고 투자의견만 '중립'으로 제시했다. 이동헌·명지운 연구원은 "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급등했던 컨테이너 운임과 실적이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코로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따른 항만적체 해소, 경기 둔화, 선복량 증가로 당분간 이익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은 "당장은 정상화에 따른 하향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주주 환원 정책과 정상화 이후 체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2022년부터 배당이 가능해 주주 환원 여부, 매각 가능성 등이 주가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MM은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7.1% 늘어난 5조1천62억원,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2조6천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이후로는 하락 추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MM 주식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4% 상승한 2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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