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익 18.5%↑…이프랜드 이달 48개국 출시(종합2보)
"미디어·B2B 등 성장이 성과로"…B2B 사업 누적 매출 1조 돌파…
클라우드 매출 90% 증가…3분기 주당 830원 배당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오규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천65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490억 원을 3.7%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4조3천43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456억 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며 66.65% 줄었다.
별도 기준으로 3분기 매출은 3조1천226억 원, 영업이익 3천88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1%, 21.6%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51억 원으로, 하나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늘며 92.6% 증가를 기록했다.
SKT는 "안정적인 유무선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한 미디어, 기업 대 기업(B2B) 사업 등 신성장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질적 성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천247만 명으로 전체 단말기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3천95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매출은 3천785억 원으로 8.9%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B2B 분야 누적 매출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게임, 금융, 미디어 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0.2%, 트래픽 증가세의 영향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은 31.3% 증가했다.
아이버스(AIVERSE) 사업에선 3분기 구독 상품 총 판매액이 1천500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성장세가 이어졌다.
윤재웅 SKT 구독마케팅 담당은 "구독 서비스 T우주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40만 명을 돌파했다. 배송형 구독 상품과 선물하기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조 단위 GMV(총상품판매액)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9월 메타버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수 1천280만 명을 확보했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장은 "11월 중으로 세계 48개국에서 이프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메타버스'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SKT는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주요 사업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정의하고, 이런 역량을 인공지능·디지털전환(DT)이 필요한 다른 사업군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코난테크놀로지[402030] 지분 인수처럼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3분기 매출은 1조442억 원, 영업이익은 79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25만 명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 모두 계획한 대로 되고 있다"면서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AI 컴퍼니로 혁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T는 올해 3분기 배당금을 1·2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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