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지스타 일주일 앞둔 게임사들, 안전대책 완비 총력(종합)

입력 2022-11-10 09:47
[이태원 참사] 지스타 일주일 앞둔 게임사들, 안전대책 완비 총력(종합)

불꽃놀이·드론쇼 등 취소하고 안전관리 인력 2배로 증원

CPR 가능인력·심장 제세동기도 준비…행사별 관람객수 예측 시뮬레이션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부산에서 정상 개최되는 글로벌 게임쇼 지스타(G-STAR)를 일주일 앞둔 게임사들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 관리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까지 2차에 걸쳐 부산시 및 경찰·소방 관계자가 참가하는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경비·운영 등 안전관리 인력을 배 이상 증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2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한적으로 치러진 작년 행사와 비교해 부스 규모가 2배 이상 커져 상당한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정상적으로 열린 2019년 지스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만4천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바 있다.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112040]는 행사장인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 각종 서비스 체험 공간과 무대를 마련했다.

위메이드는 체험형 콘텐츠 이용 정원에 맞게 부스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관람객 밀집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수립했다.

또 행사 둘째 날인 18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예정됐던 불꽃놀이와 드론 쇼를 취소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4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체험·전시 공간을 꾸린 넥슨은 부스 공간에 5m 간격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이와 별개로 CPR(심폐소생술) 시행 가능 인력과 제세동기도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 부스에 줄을 서는 경우에도 약 1m 정도의 간격을 두게끔 안내해 줄을 선 관람객이 밀착하는 상황을 방지할 예정이다.

지스타에서 4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하는 넷마블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부스 내에서 비상대피로 안내, 소화기 사용법, 안전사고 발생시 대처 요령과 관련한 안내 영상을 수시로 상영한다. 아울러 넷마블관 내에 보건 관리자와 제세동기를 배치했다.

네오위즈, 크래프톤도 행사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사전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인파가 몰릴 수 있는 프로그램의 경우 입장 인원 제한과 동선 분리 등으로 인파 밀집을 방지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및 출연진에 따라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 숫자를 시뮬레이션하고, 이에 맞게 인파 관리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서 보는 방식으로 기획했던 무대 행사를 앉아서 보도록 바꾸고, 방석을 마련해 개인 간에 충분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기획했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22는 BTC(기업 대 소비자)관 1천957부스, BTB(기업 대 기업)관 564개 부스 등 총 2천521개 부스로 구성됐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네오위즈[095660], 넥슨, 넷마블[251270], 위메이드, 크래프톤[259960], 카카오게임즈가 BTC관에 대형 부스를 설치했고 NHN[181710], 그라비티 등도 BTB관에 참가한다. 외국계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레벨인피니트, 에픽게임즈, 호요버스 등이 BTC관에 부스를 냈다.

11월 17∼18일 열리는 메인 콘퍼런스에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비롯해 라인게임즈의 진승호 디렉터, 캡콤의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 퀀틱 드림의 데이비드 케이지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외 유명 게임 제작사 관계자들이 강연할 예정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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