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공급망 재편하나…에어팟 中조립업체 생산 중단설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조립 생산업체인 중국 고어텍이 "해외 주요 고객의 음향제품 생산을 중단했다"고 9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어텍은 이날 고객사와 제품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생산 중단 사실을 발표했다.
고어텍은 이번 생산 중단으로 올해 최대 33억위안(약 6천219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고객사와는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어텍은 애플 외에 삼성전자와 샤오미에도 음향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투자은행(IB) UOB의 애널리스트 카이 히안은 생산 중단을 주문한 해외 주요 고객은 애플이며 해당 제품은 2세대 에어팟 프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어텍의 생산 중단은 해당 제품의 생산 수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 중단 소식으로 고어텍의 주가는 이날 선전증시에서 하한가인 하락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졌다.
반면 경쟁사인 AAC 테크놀로지스 홀딩스는 홍콩증시에서 한때 15%나 급등했으며, 다른 에어팟 생산업체인 럭스셰어의 주가도 4.6% 올랐다.
블룸버그는 고어텍의 이번 생산중단 발표가 아이폰 등의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는 애플이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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