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 ENM 4분기 실적도 먹구름"…목표가 줄하향

입력 2022-11-09 09:00
증권가 "CJ ENM 4분기 실적도 먹구름"…목표가 줄하향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사들은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CJ ENM[035760]에 대해 4분기에도 개선이 어렵다며 9일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천7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으나, 영억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70.9% 감소한 2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2억원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빙과 피프스 시즌(CJ ENM이 인수한 글로벌 스튜디오)의 적자 규모가 단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며 "TV 광고산업의 부진과 분기 합산 300억∼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티빙·피프스 시즌의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도 "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4분기도 감익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피프스 시즌(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과 티빙의 손실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들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TV 광고시장 침체까지 더해지며 미디어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 4분기도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증권사들은 이날 CJ ENM 목표가를 줄줄이 낮췄다. 하나증권(11만5천원→10만원), 대신증권[003540](15만원→9만1천원), 유진투자증권(11만원→1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13만원→9만원), 한화증권(11만원→9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최대 약 40% 하향 조정했다.

다만 티빙과 시즌의 합병 효과와 자체 제작 콘텐츠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