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영업익 18.4%↑…"DX수주·B2B매출 증가로 수익개선"(종합2보)
B2B 플랫폼 사업 누적수주 21% 증가…콘텐츠 매출 24.7%↑
KT "5G 가입자 비중 높이고 부가서비스 매출 늘릴 것"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KT[03020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천5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4천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순이익은 3천262억 원으로 3.4%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345억 원을 4.2% 상회했다.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천444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3천23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분사한 KT클라우드 실적을 포함하면 별도 매출은 2.9% 증가한 4조308억 원이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했고,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먼저 기존 유·무선 사업(Telco B2C)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2조3천567억 원으로 나타났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약 796만 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61만 명)보다 235만 명 증가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6천3억 원을 기록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5천464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 콘텐츠 제공사업자(CP)들의 트래픽이 증가하고 신규 사업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오르고 MVNO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6% 증가한 5천58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인터넷TV(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브랜드를 개편하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맞추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매출은 4천8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0.4% 감소했다. KT클라우드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을 포함하면 5천9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은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과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화제성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4.7% 성장한 3천12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사업에서는 비씨카드(9천842억 원)가 작년 동기 대비 10.8%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상장을 앞둔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성장하면서 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말 가입자는 801만 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18만 명 늘었으며,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13조5천억 원, 여신 잔액은 9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KT 에스테이트의 3분기 매출은 1천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매출이 감소했다. KT 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매출 1천441억 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은 올해 신한은행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CJ ENM[035760]과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9월 현대차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하면서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전년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증명했다"면서 "남은 기간에도 매출 성장과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전년 대비 이익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을 높이고, 부가서비스 매출을 늘려 가입자당 평균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망 쪼개기(네트워크 슬라이싱)에 대해 "고객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면서 "올해 안에 목적지 IP별로 네트워크망을 분리하는 기업 전용 멀티 슬라이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기업 솔루션 원가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디지털전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장에 접근한다면 수요를 더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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