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00t 추력 세계 최강 로켓 YF-130 실험 성공"

입력 2022-11-07 11:40
수정 2022-11-07 18:25
중국 "500t 추력 세계 최강 로켓 YF-130 실험 성공"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달과 화성을 향한 우주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가운데 자국 최대 추력인 500t 액체 연료 로켓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항공우주 기업인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은 지난 5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500t 추력의 YF-130 실험에 성공했다"며 "이는 동급 세계 최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 성공은 우주인을 착륙시키고 달 기지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또 YF-130 엔진은 기존 120t 추력 YF-100보다 4배 강하며, 현재 세계 최강 액체 연료 로켓 엔진인 러시아의 RD-180도 능가한다고 밝혔다.

CASC는 개발에 10년이 걸린 YF-130에 대해 "완전한 디지털 설계와 관리 모델을 혁신적으로 채택하고 일련의 핵심 기술 돌파구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YF-130은 중국의 차세대 초중량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CZ) 9호에 사용될 전망이다.

중국은 창정 9호를 활용해 203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2035년까지 러시아와 함께 달 연구 기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YF-130 1단계 엔진과 부스터를 장착하면 창정 9호는 최근 중국 우주 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한 모든 부품을 실어나른 창정 5호보다 6배 강력하다. 또한 화성과 그 너머를 탐사하려는 중국의 우주 굴기를 지원할 전망이다.

창정 5호는 중국에서 '뚱보 5호'라고 불리는 초대형 로켓이다. 최대 적재 중량은 지구 저궤도 25t, 정지궤도 14t이다.

중국에서 가장 무거운 탐사선인 8.2t에 달하는 창어 5호를 달까지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창정 5호 덕분이다.

창정 9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최대 적재 중량이 지구 저궤도 140t, 달 50t, 화성 44t으로 설계됐다.

CASC는 이와 함께 3∼4번 재사용이 가능한 80t 추력의 액체 연료 엔진 YF-209의 실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8시간 내 다시 비행할 수 있는 저비용의 YF-209는 상업용 로켓에 사용될 수 있고, 늘어나는 중국 민간 우주 분야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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