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청정에너지 투자 늘려야"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는 4일 청정에너지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가속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전 총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우리금융그룹이 '더나은 세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 - 새시대를 여는 자연회복과 순환경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국제콘퍼런스에 특별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카니 전 총재는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파리 기후 협약 목표대로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고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이뤄내려면 "화석연료 사용 감축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투자가 가속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전 총재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하며 "2030년까지 연 청정에너지 투자가 3배 이상 증가해야 1.5도 상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FANZ는 신흥국과 선진국 간 청정에너지 투자 파이낸싱 목표 간극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탈 탄소화를 위해 "탈탄소 경제 구현에 기여하는 기술과 제품을 지원하고 넷제로(6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경제와 연계돼있는 사업을 파이낸싱 하는 것을 넘어, 탄소 배출 기업에 투자해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함께 개발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존 좌초자산을 단계적으로 처분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도 기후변화 행동"이라며 "탈탄소화 지원을 현실화하는 것이 바로 금융"이라고 언급했다.
카니 전 총재는 "1.5도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시아 지역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당장 탈탄소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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