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 전략자산 적시전개 합의에 "대립심화 중단하길"

입력 2022-11-04 16:53
中, 한미 전략자산 적시전개 합의에 "대립심화 중단하길"

대북제재 강화론엔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에 도움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에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한 한미 합의에 대해 "유관 각측이 긴장과 대립을 심화하고 각측의 상호 신뢰를 해치는 언행을 중단하길 희망한다"며 견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안보협의회(SCM)의 전략자산 전개 관련 합의에 대한 질의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고, 정세가 주고받기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각측이 서로 마주한 채 나아가야 하며 일방적으로 긴장과 대립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SCM에서 필요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미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자오 대변인은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응한 대북 제재 강화론에 대해 "제재와 압박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유관 각측은 한반도 정세가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근원과 맥락을 직시하고, 대화를 재개하고 지역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많이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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