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자니아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
시진핑, 하산 대통령과 회담…"'현대화=서방화' 아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아프리카의 주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인 탄자니아와의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로 격상했다.
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탄자니아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두 정상은 무역 확대, 고품질의 일대일로 공동건설 심화,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촉진, 제조업, 녹색 개발, 디지털 경제 등 영역에서의 협력 확장 등에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두 나라는 무역, 투자, 개발협력, 디지털 경제, 녹색 성장 등 영역별 협력 촉진 합의문에 각각 서명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은 새 시대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건설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현대화는 서구화의 동의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산 대통령은 "탄자니아는 중국을 가장 중요한 친구로 생각한다"며 "대만, 신장 및 홍콩과 같은 중국의 핵심 이익 문제에 있어 중국을 계속 확고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거쳐 집권 3기를 출범한 뒤 베이징에서 베트남, 파키스탄, 탄자니아의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와 잇달아 회담하며 '우군 다지기'를 진행했다.
중국에 우호적인 개도국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포함한 각 분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으는 한편, '중국식 현대화' 모델을 강조하고, 대만 문제 등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어 시 주석은 베이징에 4일 도착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근래 껄끄러웠던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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