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독일 기업인 "탈탄소·ESG 경영으로 경제협력 강화"
대한상의-한독상의,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내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독상공회의소와 함께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초청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주독 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탈탄소경제 및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도입을 중심으로 양국의 중장기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또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 경제협력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상의와 독일연방상의(DHIK)는 2018년 6월 '한국-독일 경제협력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독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한독경협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과 ESG까지 확장돼야 한다"며 "오늘 행사가 양국이 새로운 차원으로 경제협력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5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경계현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맞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측은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협력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앞서 올해 5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반도체 웨이퍼에 함께 서명을 남기며 '반도체 동맹'을 강조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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