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 공중훈련 연장에 "대화 재개 여건 조성해야"

입력 2022-11-03 16:42
수정 2022-11-03 16:50
중국, 한미 공중훈련 연장에 "대화 재개 여건 조성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훈련 연장에 관한 질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이 지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관련 각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고 서로 마주 보며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공군에 따르면 훈련은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는 4일까지였지만,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으며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ICBM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8시 39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도 발사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동·서해상으로 총 25발가량의 탄도 및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