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테라, 생존게임 묘미 살리고 진입장벽은 낮췄죠"
개발사 '리얼리티매직' 최현동 인터뷰…카카오게임즈, 24일 디스테라 스팀에 출시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디스테라'가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시도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후발 주자라서 걱정도 됐죠. 그래서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게끔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일인칭 슈팅(FPS) 생존 게임 '디스테라' 개발 총괄을 맡은 리얼리티매직의 최현동 기획팀장은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디스테라 개발 방향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디스테라는 먼 미래 파괴된 지구를 배경으로 자원을 모아 장비를 만들고, 기지를 지어 살아남는 게임이다.
지구에 남겨진 로봇, 용병, 야생 동물과 싸우는 PvE(플레이어 대 환경) 요소, 다른 플레이어와 전투하는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요소가 결합한 디스테라는 국내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장르다.
최 팀장은 개발 과정에서 비슷한 생존 게임 '러스트'나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등을 참고했다면서도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다소 복잡한 게임들이었는데, 디스테라에서는 반복적이고 복잡한 요소는 생략하고 직관적인 전투 요소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테라는 앞서 총 4차례의 베타 테스트를 거쳤고, 오는 24일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 팀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유저들은 PvP 서버를, 북미·유럽권 유저들은 PvE 서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베타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버그와 허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고, 지금도 이를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유저의 플레이 데이터와 피드백을 분석하는 데 카카오게임즈의 인력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 팀장은 게임 흥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용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꼽았다.
게임 자체도 재밌어야 하지만, 많은 이용자가 게임 밖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며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개발진은 인터페이스나 그래픽 디자인 면에서도 영상 콘텐츠나 인터넷 방송 등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전했다.
15년 차 게임 개발자인 최 팀장은 "업계에 있으면서 개발 도중 엎어진 프로젝트도 종종 봤는데, 오랜 개발 기간 끝에 게임 출시를 앞두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5만 명의 스팀 이용자가 디스테라에 '찜하기'를 했는데, 출시 후 실제 구매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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