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스콘 정저우 공장 주변 7일간 폐쇄…아이폰 생산 차질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 주변 지역을 이날 정오부터 7일간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정저우시는 이날 위챗 계정에 이런 내용의 성명을 게시했다.
성명에는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빼고 어떤 차량도 운행할 수 없다고 명시됐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환자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95명에서 지난 1일 359명으로 증가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저우시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지역에 따라 전면 외출 금지 또는 주거 단지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어 정저우 시내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자 공장 측은 지난 19일 구내식당을 폐쇄하는 한편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음식물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내 허술한 방역 체계에 공포를 느낀 노동자들이 공장 측의 봉쇄를 뚫고 귀향하는 이른바 '엑소더스' 현상이 빚어져 관심을 끌었다.
노동자 탈출에 이어 정저우 폭스콘 공장 주변 폐쇄로, 이 공장의 애플 아이폰 생산 차질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특히 아이폰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 본사를 둔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업체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전날 위챗 계정을 통해 이달부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일 보너스를 기존 100위안(약 1만9천원)에서 400위안(약 7만7천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히는 등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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