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 직후 모자 간 피부접촉 중요"

입력 2022-10-31 10:21
"제왕절개 분만 직후 모자 간 피부접촉 중요"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제왕절개 분만 직후 수술실에서 산모와 신생아 간 피부 접촉이 산모와 아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세비야 대학 비르헨 마카레나(Virgen Macarena) 대학병원의 호세 페레스-히메네스 간호학과 교수 연구팀이 제왕절개 분만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제왕절개 분만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분만 직후 수술실에서 산모와 아기 사이에 피부 접촉이 이루어지게 하고 다른 그룹은 일반적인 절차를 따르게 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혈중 헤모글로빈, 자궁 수축, 모유 수유, 수술 후 통증 등 임상적 변수(clinical variable)와 산모의 만족도, 위안감, 태어난 아기의 울음 등 주관적 변수(subjective variable)들을 평가했다.

분만 직후 아기와 피부 접촉이 이루어진 산모는 대조군 산모들보다 분만 후 자궁 수축이 왕성하고 퇴원 때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현저히 높았다.

피부 접촉 그룹은 또 산모의 만족도와 위안감이 높고 분만 후 통증이 덜하며 태어난 아기는 덜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따라서 제왕절개 수술 직후 산모가 태어난 아기와 피부 접촉을 못 하게 해서는 안 되며 또 피부 접촉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간호학 학술지 '너싱 오픈'(Nursing Open) 최근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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