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3기 첫 지방시찰서 농촌 현대화 강조

입력 2022-10-29 18:21
시진핑, 집권 3기 첫 지방시찰서 농촌 현대화 강조

문혁때 '7년 하방' 옌안 방문…학생들에 "홍색 유전자 계승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첫 지방 시찰에서 농촌 현대화를 강조했다

최근 열린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거쳐 집권 3기에 접어든 시 주석은 26∼28일 산시(陝西)성과 허난성을 방문하면서 농업 관련 현장을 둘러봤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산시성 옌안에서 과수원 등을 시찰하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데 가장 어렵고 무거운 임무가 여전히 농촌에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20차 당 대회의 정신을 열심히 학습하고 농촌 진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민을 부유하게 하는 정책을 하나씩 잘 시행하고 농업과 농촌의 현대화를 가속화함으로써 농촌 사람들의 삶을 갈수록 번창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이번 시찰에서 찾은 옌안은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1966∼1976) 때인 1969년 하방 돼 7년간 농민들과 함께 일했던 량자허가 있는 곳이다.

시 주석은 자신의 하방 생활을 거론하며 "그때 농민들 생활이 매우 어려운 것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어떻게 모두의 생활을 나아지게 할 것인지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시 주석이 집권 3기 첫 지방 시찰에서 농촌 현대화를 강조한 것은 최근 당 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공동부유 추진 의지를 피력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행보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옌안 중학교(중·고교 과정)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사회주의 건설자이자 후계자가 되겠다는 뜻을 세우고, '홍색 유전자'가 대대로 계승되도록 할 것을 장려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허난성 안양에서는 훙치(紅旗) 운하 기념관을 방문해 자력갱생과 근면, 단결, 사심 없는 헌신 등을 강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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