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경제이슈 부상에 바이든, 성과 자찬하며 공화당에 공세
물가지표 여전한 상승에도 "낮아지는 인플레·견고한 성장으로 진전"
"공화당은 인플레 부추기고 美가정 건강보험·에너지 비용 증가시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당국의 통계 발표에도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상무부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에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발표된 경제지수는 낮아지는 인플레이션, 높아지는 소득, 견고한 성장이라는 우리 경제 계획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PCE 가격지수 상승세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과 같은데다 미 경제가 지난 3분기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연율 2.6%)을 기록했다는 전날 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3분기에 둔화했다"며 "유가도 여름 최고치 이후 (갤런당) 1.2달러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내년부터 처방약가와 에너지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은퇴자들에게 지급되는 사회보장연금이 매달 평균 140달러 인상되고,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기업이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의제는 매우 다르다"며 "그것은 가장 부유한 미국인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하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적자를 가중할 것이다. 미 가정의 처방약과 건강보험, 에너지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과의 정책 차별화를 부각하면서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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