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박차' LG유플러스…이번엔 '남자의 자격' PD 영입
MBC·SBS 이어 KBS 출신 예능 PD 합류로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모색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본격적인 '탈(脫)통신'을 선언하며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가 K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남자의 자격'을 연출한 PD를 영입한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KBS에서 '남자의 자격'과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연출한 양자영 PD를 영입한다.
이는 MBC 예능 '나는 가수다'와 '놀러와' 등을 연출한 신정수 PD, SBS 예능 '런닝맨'과 '패밀리가 떴다'의 임형택 PD를 영입한 데 이어 세 번째 지상파 PD의 영입이다.
양 PD는 신 PD, 임 PD와 함께 LG유플러스 콘텐츠제작센터에서 콘텐츠 제작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제작센터장은 신정수 PD가 맡는다.
LG유플러스는 이 외에도 tvN에서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와 '화성인 바이러스'를 연출한 이근찬 PD, Mnet의 '보이스 코리아 2020'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 중국판을 담당한 박상준 PD를 잇달아 영입하는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콘텐츠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 X+U'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에 전사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탈통신 전략에 따른 변화다.
LG유플러스는 기존의 통신 서비스 가입자와 축적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포화 상태에 다다른 무선 통신 시장에서 미디어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플랫폼을 통해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며 이러한 사업 전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콘텐츠 사업의 성공을 통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콘텐츠이니만큼 STUDIO X+U에서 제작하는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IP는 LG유플러스에 있다.
또한 사업 확대 기대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조만간 STUDIO X+U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산하 조직을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TUDIO X+U는 첫 작품으로 내년께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프로야구팀 'LG 트윈스'의 2022 시즌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