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홍수·산사태로 67명 사망…구조작업 진행(종합)
제22호 태풍 '날개' 영향…주민 6만7천명 피해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필리핀 남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28일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제22호 태풍 '날개'의 영향으로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여러 건의 산사태가 났다.
이로 인해 최소 67명이 사망하고, 주민 약 6만7천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대부분 희생자는 갑작스러운 홍수에 휩쓸려 익사했거나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파묻히면서 숨졌다"며 아직 정확한 실종자 수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우가 내리면서 진흙과 바위, 부러진 나무가 다투오딘신수아트 인근의 코시옹 마을을 덮쳐 대다수의 사망자가 이 마을에서 나왔다고 지방 당국은 밝혔다.
이 마을에서는 흙더미에 매몰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마긴다나오주 여러 지역이 침수됐다며, 주말까지 필리핀 서부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옥상에서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으며, 학교가 지붕만 남기고 잠기기도 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최대 90㎞의 돌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현재 시속 25㎞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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