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보험설계사 감소에 온라인채널·주민센터 활성화 필요"
"보험 소외계층 발생할 수 있어"…보험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지방의 전속 보험설계사들이 줄어들고 있어 온라인채널이나 주민센터 등 기존 조직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속 설계사의 분포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전속 보험설계사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2020년 수도권이 383명, 대도시가 322명, 지방이 1천115명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전속 보험설계사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의 증가는 영업 환경의 개선을 의미하지만 지방의 전속 보험설계사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속 보험설계사들의 활동 범위가 2020년 서울은 0.01㎢로 가장 적어 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지방은 6.37㎢에 달해 먼 거리를 오가며 영업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속 보험설계사 1명당 활동 영역을 반영한 시장 규모는 수도권이 7천400만원, 대도시가 9천900만원, 지방이 3천100만원으로 지방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김 연구위원은 "이동의 편리성이 지역의 시장 규모보다 전속 보험설계사의 영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방의 전속 보험설계사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방 농어촌 지역의 보험 상품을 온라인 채널로 전환하면서도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주민센터나 편의점 등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방의 전속 보험설계사 채널 축소로 상품 선택권이 제한받는 보험 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어 온라인 채널 활성화 또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기존 조직을 활용한 보험 상품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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