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낵 취임에 주담대 금리도 ↓…'트러스 가산금리' 사라진다

입력 2022-10-28 14:18
英 수낵 취임에 주담대 금리도 ↓…'트러스 가산금리' 사라진다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영국에서 리시 수낵 총리 취임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달 하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 직후 일어난 금융시장 혼란으로 약 일주일 사이에 1천700여개 모기지 상품의 금리가 1∼2%포인트 급등했다.

2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의 경우 감세안 발표 이전 4.74%에서 이후 6.6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수낵 총리 취임 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돼 이른바 '트러스 가산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해당 2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날 현재 6.49%로 고점에 비해 0.16%포인트 내려 하락 폭은 아직 크지 않은 상태다.

5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도 같은 기간 6.51%에서 6.35%로 0.16%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금융 시민단체인 포지티브머니의 사이먼 유엘은 대출업체들이 과도하게 집중된 은행시스템의 취약성을 이용해 모기지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통상적으로 시장 금리 변화에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출업체들이 모기지 상품 재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도 모기지 금리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머니팩츠에 따르면 고정금리 모기지 상품 건수는 트러스 총리 취임 전보다 25% 가까이 줄어든 상태이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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