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증서로도 금융상품 추천…달아오르는 마이데이터 경쟁

입력 2022-10-27 14:09
카카오 인증서로도 금융상품 추천…달아오르는 마이데이터 경쟁

카카오 통합인증으로 카카오페이 이용…네이버는 자회사에 금융서비스 넘겨

SKT·KT·LGU+도 마이데이터 사업 시작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포털 사업자들과 통신 3사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분야에서도 뜨겁게 각축을 벌일 조짐이다.

2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부터 카카오 통합 인증으로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통합 온라인 금융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때, 카카오 인증서를 통합인증 수단으로 선택하면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20년 행정안전부 공공 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인증받았다. 10월 기준 카카오 인증 서비스 가입자는 3천700만 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통합인증을 시작으로 다양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에도 통합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1월 1일부터 부동산·증권 등 경제 관련 서비스를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 이관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를 통한 개인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서비스 운영 주체가 바뀌는 것 외에 변화는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사용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인화·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은 7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으며, 지난달부터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산 통합 조회와 재무 상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받았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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