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가짜 러시아제 미사일로 만든 '더티 밤' 사용할 것"

입력 2022-10-27 11:16
수정 2022-10-27 17:12
"우크라, 가짜 러시아제 미사일로 만든 '더티 밤' 사용할 것"

러 언론 "체르노빌서 격추 뒤 러시아에 책임 전가할 것"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제 미사일을 모방해 만든 '더티 밤(dirty bomb)'을 사용한 뒤 책임을 러시아에 돌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로켓 생산업체)유즈마슈 전문가들은 이미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본뜬 모조 미사일을 만들었으며, 탄두에 방사성 물질을 채울 예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만든 이스칸데르 미사일 모델은 토치카-U 미사일 시스템 발사체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측이 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우크라이나 방공부대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출입금지구역에서 이를 격추한 뒤 책임을 러시아에 전가할 것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미사일 격추 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책임을 서방에 주장하기 위해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모형 파편 등을 서방과 우크라이나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더티 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더티 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무기로, 핵폭발과 같은 파괴적인 위력은 없지만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인도, 중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더티 밤을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핵무기 등 강력한 전쟁 수단을 추가로 동원하기 위해 위장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 등을 내놓으며,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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