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3천110억원 31.8%↓…4분기도 '흐림'(종합2보)

입력 2022-10-26 16:00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3천110억원 31.8%↓…4분기도 '흐림'(종합2보)

스마트폰·PC 등 세트 수요 둔화에 실적 악화…전장용은 성장세

고부가 MLCC 중심 공급 확대…서버용 FCBGA 내달 출시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천837억원, 영업이익 3천1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2% 감소했고,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4% 줄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전장용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고화소 카메라 모듈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관련 부품 매출이 증가했지만, 스마트폰·PC 등 IT용 세트(완제품) 수요 감소 및 재고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천298억원으로 IT 세트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보다 30%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8%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MLCC 가동률 반등 가능성과 관련 "4분기 가동률은 유통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가동률 반등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장용 제품은 거래선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또 4분기 IT용 부품 수요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나 전장용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초소형·초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IT용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고온·고압 등 고신뢰성 전장용 MLCC 제품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9천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거래선용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의 공급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학통신솔루션 부문도 4분기는 연말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3분기 매출은 5세대 이동통신(5G)·네트워크·전장용 패키지기판의 공급 확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6% 증가한 5천52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 증가했다.

4분기는 IT용 일부 제품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서버·네트워크·전장 등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특히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양산 및 네트워크· 전장용 기판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또 서버용 FCBGA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서버용 FCBGA 양산 준비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11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 전반적으로 4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전기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투자는 아직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인 상황이라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올해보다는 투자 규모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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