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6·25 참전 72주년 맞아 전사자 추모하며 '혈맹' 확인(종합)

입력 2022-10-26 11:25
북·중, 6·25 참전 72주년 맞아 전사자 추모하며 '혈맹' 확인(종합)

중앙통신 "국제주의적 의리 발휘한 中열사들"…사흘째 中관련 보도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박수윤 기자 = 북한과 중국이 중국의 6·25 전쟁 참전 72주년을 맞아 전사자를 추모하며 혈맹관계를 확인했다.

26일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쑨훙량 주북 중국대사대리와 강윤석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오전 평양의 북중 우의탑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이날 행사에 중국 측에서는 대사관 관계자들과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참석했고, 북한 측에서는 국방성·외무성·사회안전성·대외경제성·문화성·대외문화연락위·평양시인민위원회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우의탑 앞에 놓인 화환 리본에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거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적혀 있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참석자들은 용감한 중국 인민지원군 선열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며 깊이 애도했다"며 "평양시 각계 대표들도 우의탑에 꽃을 바쳤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은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 保家衛國·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와 가정과 나라를 지킨다)'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제국주의 무력 침공을 반대하는 성전에서 숭고한 국제주의적 의리와 무비의 희생성을 발휘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

중국은 1950년 북한에 진입해 첫 전투를 했던 10월 25일을 참전일로 기념한다.

한편 이날 평양 형제산구역, 평안남도 안주시·회창군, 함경북도 온성군, 개성시 등지의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과 열사묘에도 화환들이 놓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직원들도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중국인민지원군열사묘들에 헌화했다.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도 관련 소식을 실었다.

북한은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소식을 대서특필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중국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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