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으로 첫 일자리 구한 청년 141만 '역대 최다'
청년 취업자 10명 중 6명은 단기직…비중 26.9%→62.6%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계약직으로 생애 첫 일자리를 구한 청년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취업 중인 청년 가운데에도 10명 중 6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였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 가운데 생애 첫 일자리가 계약직이었던 사람은 올해 상반기(5월) 조사 기준 14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올해 계약직으로 경력을 시작한 청년은 2008년(80만6천명)보다 60만1천명(74.6%)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로 첫 일자리를 구한 청년(85만2천명) 역시 2008년 대비 20만2천명(31.1%)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안정적인 일자리의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에서 첫 직장을 구한 청년은 222만7천명으로, 조사 첫해인 2008년(289만8천명) 대비 67만1천명(-23.2%) 감소했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실제로는 일시적인 일자리를 얻은 경우도 38만4천명 있었다.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150만∼200만원 미만(36.6%)이 가장 많았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경우는 28.4%, 첫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7%에 그쳤다.
취업 유경험자 약 10명 중 7명(67.9%)은 첫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친 것이다.
현재 취업 중인 청년층의 단기 일자리 비중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9월 청년 취업자(396만7천명)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인 248만5천명(62.6%)은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였다.
청년 단기근로자 비중은 작년 9월만 해도 26.9%에 그쳤으나 1년 만에 비중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일자리 안정성은 떨어지고 고용 시간도 단축되면서 그만큼 청년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과거 관행과 달리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에 계약직 근로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은 일자리 중에도 숙박·음식 종업원 등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일자리가 포함되므로, 계약직 증가가 반드시 고용의 질 악화로 직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표] 첫 일자리의 근로 형태(단위: 천명)
┌──────┬──────────────────────────────┐
│시점│전체│
│├──────┬─────┬─────┬─────┬─────┤
││ - 계약기간 │- 계약기간│ ㆍ계속 근│ ㆍ일시적 │ - 시간제 │
││정함│ 정하지 않│ 무 가능 │ 일자리 │ │
│││음│ │ │ │
│├──────┼─────┼─────┼─────┼─────┤
││ 15~29세 │ 15~29세 │ 15~29세 │ 15~29세 │ 15~29세 │
├──────┼──────┼─────┼─────┼─────┼─────┤
│ 2022.05 │ 1,407│ 2,611 │ 2,227 │ 384│ 852│
├──────┼──────┼─────┼─────┼─────┼─────┤
│ 2021.05 │ 1,358│ 2,595 │ 2,147 │ 448│ 827│
├──────┼──────┼─────┼─────┼─────┼─────┤
│ 2020.05 │ 1,308│ 2,656 │ 2,225 │ 431│ 833│
├──────┼──────┼─────┼─────┼─────┼─────┤
│ 2019.05 │ 1,211│ 2,859 │ 2,365 │ 494│ 806│
├──────┼──────┼─────┼─────┼─────┼─────┤
│ 2018.05 │ 1,037│ 3,018 │ 2,533 │ 485│ 698│
├──────┼──────┼─────┼─────┼─────┼─────┤
│ 2017.05 │ 1,027│ 2,986 │ 2,495 │ 490│ 649│
├──────┼──────┼─────┼─────┼─────┼─────┤
│ 2016.05 │ 1,067│ 2,843 │ 2,335 │ 508│ 567│
├──────┼──────┼─────┼─────┼─────┼─────┤
│ 2015.05 │952 │ 2,837 │ 2,370 │ 466│ 528│
├──────┼──────┼─────┼─────┼─────┼─────┤
│ 2014.05 │863 │ 2,845 │ 2,375 │ 470│ 463│
├──────┼──────┼─────┼─────┼─────┼─────┤
│ 2013.05 │939 │ 2,816 │ 2,333 │ 482│ 443│
├──────┼──────┼─────┼─────┼─────┼─────┤
│ 2012.05 │917 │ 2,987 │ 2,527 │ 461│ 465│
├──────┼──────┼─────┼─────┼─────┼─────┤
│ 2011.05 │977 │ 3,014 │ 2,499 │ 514│ 439│
├──────┼──────┼─────┼─────┼─────┼─────┤
│ 2010.05 │921 │ 3,217 │ 2,533 │ 684│ 468│
├──────┼──────┼─────┼─────┼─────┼─────┤
│ 2009.05 │881 │ 3,363 │ 2,652 │ 711│ 547│
├──────┼──────┼─────┼─────┼─────┼─────┤
│ 2008.05 │806 │ 3,650 │ 2,898 │ 752│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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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국가통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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