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순이익 8천998억원…15.7% 증가(종합2보)

입력 2022-10-25 16:33
수정 2022-10-25 18:23
우리금융 3분기 순이익 8천998억원…15.7% 증가(종합2보)

누적 순이익 2조6천617억원…이미 작년 실적 넘어

이자·비이자이익 고르게 증가…자산건전성도 양호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8천9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7천782억원) 대비 15.7% 증가한 것이다. 다만 2분기(9천227억원)에 비해서는 2.5% 감소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천61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1천979억원)보다 21.1% 증가해 작년 연간(2조5천879억원)을 넘었다.

3분기 실적 개선은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안정적 리스크관리 역량이 더해진 결과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7조2천6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6조3천476억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적극적인 조달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개선세가 이어졌다.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6%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p)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NIM은 1.62%로 2분기(1.58%) 대비로는 0.04%포인트(p), 전년 동기(1.36%)와 비교하면 0.26%p 높아졌다.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부사장은 "NIM이 올해는 1.6%대, 내년에는 1.7%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이자이익(9천155억원) 중에서는 신탁, 리스 관련 수수료 등의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9%, 연체율은 0.22%로 나타났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3%, 223.5%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금리상승과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도 선제적 비용관리 노력을 기울여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분기 40.5%로 작년 동기 대비 4.7%포인트(p) 개선됐다.

대손비용은 3분기 1천250억원, 누적으로는 6천220억원이 발생했다.

우리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서 캐피탈과 종합금융 등에서 약간의 부실이 발생해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은행 쪽에서는 아직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정석영 부사장은 "그룹의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1조8천억원 수준으로, 이중 1조원은 은행쪽인데 전혀 부실이 없는 상태"라며 "캐피탈과 종금 쪽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 고정이하로 분류된 것이 400억원 정도라 200억원 정도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부동산 가계대출과 관련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를 기준으로 우량 차주 위주로 여신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상당히 악화되더라도 건전성이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자회사별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3천735억원, 우리카드 1천792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천673억원, 우리종합금융 68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말 명예퇴직 계획과 관련해 이성욱 부사장은 "매년 12월에 명예퇴직을 했었고, 경영 계획상에도 12월에 잡혀있다"면서도 "12월 초에 전체 경영환경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경영계획은 내실 경영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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