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입 물동량 5.9% 감소…"세계경기 둔화 영향"

입력 2022-10-25 11:00
수정 2022-10-25 11:03
3분기 수출입 물동량 5.9% 감소…"세계경기 둔화 영향"

컨테이너 5.5% 줄고 비컨테이너도 2.6% 감소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경기 둔화 영향으로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5일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3억2천230만t(톤)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전국 항만에서는 수출입을 포함해 총 3억8천278만t을 처리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처리량이다.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6천48만t으로 집계됐다.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컨테이너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01만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2.4%)·수입(-5.2%) 물동량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294만TEU를 기록했다. 중국(-15.7%), 러시아(-50.3%) 물동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여파가 컸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535만TEU를 처리했고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79.9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43.3만 TEU를 기록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천968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광석·유연탄의 수입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울산항, 대산항, 마산항 등 일부 항만을 제외한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울산항은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천886만t을 처리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이 각각 0.8%, 5.4%, 18.4% 감소했다.

유류는 광양·평택·당진항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억1천710만t을 처리했다.

광석은 태풍으로 제철소 운영이 중단됐던 포항항 등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3천205만t으로 집계됐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해상운송 수요 감소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항만의 간헐적 봉쇄 등 국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3분기 물동량은 예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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