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기업 실적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가 이번 주 예정된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46포인트(0.74%) 오른 31,312.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7포인트(0.23%) 상승한 3,761.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84%) 하락한 10,767.98을 나타냈다.
투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났으나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에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 연준의 방향을 읽을 힌트를 얻긴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기업들의 실적과 경기 변화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25일), 마이크로소프트(25일), 애플(27일)과 아마존(27일) 등의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S&P500지수의 20%가량을 차지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상장 기업의 20%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2%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는 지표별로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9월 전미활동지수(NAI)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장기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10을 기록해 전달 수정치인 0.10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다.
반면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49.9로 전달 52.0에서 위축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6.6으로 전달보다 더 하락해 위축세가 심화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 시각 10년물 금리는 5bp가량 오른 4.27%에서 거래됐고, 2년물 금리는 4.51%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중국 내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들은 시진핑 3연임으로 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10% 이상 폭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이 지속되려면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코드 지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랠리의 성공은 "금리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랠리를 위해, 연준이 가용 통화를 크게 회복시킬 만큼 충분할 정도로 금리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 매우 공격적인 신호를 줘야 할 것"이라며 그러지 않을 경우 "지속 가능한 바닥을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38%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61%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1.57% 상승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33%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8% 오른 배럴당 85.24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1% 상승한 배럴당 93.7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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